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옥자 줄거리 감독의 제작 의도 및 해석 흥행 실패 문화적 영향력

by 큐큐킨 2024. 10. 8.

귀여운 미자와 아주 커다란 돼지가 나오고 감독이 봉준호라고?” 생각하며 넷플릭스 개봉 전부터 너무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몰입하며 영화를 본 후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봉준호 감독의 의도는 뭘까를 또 생각하며 영화의 엔딩을 한참 바라본 기억이 납니다. 저처럼 옥자에 대한 해석을 다양하게 생각하며 토론을 많이 했었던 분들이 많았던 "옥자". 오늘은 "옥자" 영화의 줄거리, 감독의 제작 의도 및 해석, 흥행 실패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옥자의 줄거리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2017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한국 소녀 미자와 그녀가 키운 슈퍼돼지 옥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미자는 외딴 산속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며 옥자를 가족처럼 사랑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은 미란도 기업이 옥자를 데려가면서 깨지게 됩니다. 미란도 기업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든 슈퍼돼지를 세계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옥자를 획득하려고 합니다.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서울을 거쳐 뉴욕까지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동물해방전선(ALF)이라는 단체를 만나고, 미란도 기업의 CEO인 루시 미란도와 대립하게 됩니다. 이렇게 영화는 미자의 옥자에 대한 순수한 우정과 사랑, 거대 기업의 탐욕, 그리고 동물권 활동가들의 이상주의가 서로 부딪히며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이러한 줄거리는 단순히 미자의 옥자 구출작전이 아니라 보다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제작 의도 및 해석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통해 관객들에게 우리가 먹는 음식의 근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는 단순히 채식주의를 옹호하거나 육류 산업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식품 생산 시스템과 우리의 소비 습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것입니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체 관객이 영화를 보고 채식주의자가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객들이 자신의 접시에 있는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이러한 의도는 영화 전반에 걸쳐 충분히 드러나고 있고 역시 관객들도 이 부분을 고민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옥자"는 단순한 모험 영화를 넘어 여러 층위의 해석이 가능한 작품일 것 같습니다. 미란도 기업은 이윤 추구에 눈먼 자본주의의 상징이고, 동물해방전선이라는 동물 보호 단체 ALF는 때로는 과도한 이상주의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이러한 대립은 영화 속에서 계급 간의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의상 디자인을 통해 이런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자의 빨간 옷은 반항과 순수함을 상징하며, 루시 미란도의 핑크색 의상은 위선적인 기업 이미지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들 모두 감독의 숨은 의도로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관객들도 충분히 캐릭터의 심리와 동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상징들은 관객들에게 더 깊은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옥자가 인간과 동등한 감정을 지닌 존재로 묘사되면서, 우리는 동물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흥행 실패? 문화적 영향력은 성공

"옥자"는 대형 멀티플렉스 3사에서 상영을 거부하여, 소규모 독립 영화 극장에서만 개봉을 하였고, 넷플릭스와 동시에 출시되었습니다. 중소규모 극장에서 개봉 첫날 좌석 점유율이 42.7%나 달하면서 상당히 선전하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동시 개봉을 한 점, 대형 영화사에서 상영하지 못 한 점 등으로 4주간 30만 명 정도 관객 동원으로 그쳤습니다. 사실상 대형 멀티플렉스 3사에서 상영 거부되며 예측이 된 부분이기도 하였기에 흥행 실패는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문화적 영향력은 상당했습니다. 개봉 이후 동물권과 윤리적 소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일부 관객들은 채식이나 비건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비록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예술성과 메시지 전달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많은 평론가들은 봉준호 감독을 설국열차에 이어 국제적 무대에서 인정받는 감독이 계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역시나 봉준호 감독 작품이라고 느껴지는 "옥자", 나름의 독특한 주제가 녹아있기에 여러 먹거리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런 토론을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옥자"를 시청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고민을 좋아해서요.